일본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향한 곳은 우에노 동물원이었어요. 서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도은이 누나와 함께한 이번 여행, 숙소 근처였던 것도 있지만 서진이가 도쿄 가기 전에 해리포터를 보고 가서 흰올빼미를 꼭 보고 싶어했거든요. 첫 일정으로 동물원을 잡은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 📍 위치 | 우에노 동물원, 도쿄 |
| 💰 입장료 | 성인 600엔 / 12세 미만 무료 |
| ⏰ 운영시간 | 09:30 – 17:00 (월요일 휴무) |
| 🚗 교통 | 숙소에서 택시 이동 (도보로도 우에노역에서 5분 거리) |
| 👶 유모차 | 가능 |
| ⭐ 추천 연령 | 3세 이상 |
일본은 택시비가 생각보다 비싸긴 한데, 아이들과 이동할 땐 역시 택시만한 게 없더라고요. 짐도 있고 아이 컨디션도 봐야 하니까 조금 무리해서라도 택시를 탔어요. 도쿄 첫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잡지 않고 동물원처럼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시작한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우에노 동물원, 입구부터 기분 좋은 산책길
우에노 동물원으로 가는 길에는 큰 공원이 있어서, 걷는 길 자체가 즐거웠어요. 버스킹 공연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도쿄에 입성하자마자 이 공원을 걸으면서 “아, 여행 왔구나” 실감이 나더라고요.
입장료는 12세 미만이 무료이고, 성인은 600엔밖에 안 해서 정말 가성비 좋은 나들이 코스예요. 동물원 내부에는 교복 입은 일본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많이 하고 있었고, 한국인 여행자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도쿄 여행 코스에 아이와 함께 넣기 딱 좋은 곳이라는 뜻이겠죠.

동물원 규모 자체는 생각보다 작고 아기자기해요. 하루 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넓은 사파리형 동물원을 상상하고 가면 조금 놀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있을 법한 동물들은 거의 다 있고, 특히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통로도 깔끔하고 동물들 컨디션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동물 우리 사이사이에 전통 일본 정원 느낌의 오두막이나 다리 같은 구조물도 있어서, 그냥 동물만 보는 게 아니라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서진이랑 도은이 누나가 안내 팸플릿을 들고 다음엔 어디로 갈지 같이 정하면서 다니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은 우에노 공원 안에 있어서, 국립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다른 볼거리와도 가까워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동물원 다녀온 뒤 공원 산책을 조금 더 즐기다 나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입구의 “UENO ZOO” 간판 앞이 사진 찍기도 좋아서, 저희도 도착하자마자 가족사진부터 남겼습니다.
사실 우에노 동물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판다잖아요. 저희도 판다관부터 가보려고 했는데, 도착해보니 대기줄이 생각보다 훨씬 길더라고요. 이미 공원 걷느라 체력을 쓴 아이들 컨디션을 생각하면 여기서 30분 이상 줄 서는 건 무리다 싶어서 과감히 포기했어요. 아쉽긴 했지만 덕분에 다른 동물사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었으니, 이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스스로 위안 삼았습니다. 판다가 목적이시라면 개장 시간에 맞춰 입장하자마자 판다관으로 직행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호랑이부터 원숭이까지, 아이 눈높이에 딱 맞는 동선
우에노 동물원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역시 호랑이예요. 유리창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는 수마트라 호랑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서진이가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낮잠 자는 호랑이여도 이 정도 거리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라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원숭이 사육장 쪽도 유리 너머로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유리에 손을 대고 한참을 구경했어요. 팸플릿에 나온 설명을 서로 읽어주면서 어떤 동물인지 맞춰보는 것도 은근히 좋은 학습 놀이가 되더라고요.


7살 아이와 우에노 동물원 갈 때 참고할 팁
- 입장료 확인은 필수 — 12세 미만은 무료라 7살 서진이는 표를 살 필요가 없었어요. 여권이나 나이 확인할 서류는 따로 요구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여권을 챙겨가는 걸 추천해요.
- 이동은 택시 추천 — 숙소에서 바로 동물원 입구까지 택시로 이동했어요. 우에노역에서도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캐리어나 짐이 있다면 택시가 훨씬 편합니다.
- 여름엔 그늘과 물 챙기기 — 저희는 5월에 방문해서 크게 덥지 않았는데, 한여름에는 꽤 더울 것 같은 구조였어요. 모자와 물은 꼭 챙기시고, 그늘진 벤치가 곳곳에 있으니 아이 컨디션 봐가면서 쉬엄쉬엄 도세요.
- 인기 동물사는 오픈런 — 판다처럼 인기 많은 동물사는 개장 직후에 대기줄이 짧으니, 꼭 보고 싶은 동물이 있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걸 추천해요.
동물원 곳곳에 매점과 벤치가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좋았어요. 아이스크림이나 간단한 간식을 파는 곳도 있어서, 지친 아이들 당 충전용으로 요긴하게 썼습니다. 유모차는 별도 대여도 가능하지만 저희는 가지고 간 유모차를 그대로 끌고 다녔는데, 통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큰 불편은 없었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 반나절 코스로 딱 좋았고, 도쿄 여행 첫날 컨디션 조절하기에도 무리 없는 일정이었어요. 흰올빼미를 보고 싶어했던 서진이는 동물사를 지날 때마다 올빼미가 있는지 계속 두리번거렸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판다는 못 봤지만 호랑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도 서진이한테는 충분히 특별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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