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렌터카를 타고 비에이(美瑛) 방향으로 달렸다. 53개월 서진이와 함께한 홋카이도 여행에서 사계채의 언덕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트랙터 투어 덕분에 아이랑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렌터카로 비에이 드라이브, 아이랑 딱이다
삿포로에서 렌터카를 빌려 비에이까지 달렸는데, 도로가 한적하고 차량도 많지 않아서 운전하기 정말 수월했다.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경치가 펼쳐지는데, 넓은 들판과 낮은 구릉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이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줬다. 서진이는 차에서 깜빡 잠들었다가 도착하니 바로 눈이 반짝.
10월 초였는데 오후가 되니 제법 쌀쌀했다. 아이 겉옷은 꼭 챙기자. 우리도 얇은 패딩을 가져가서 다행이었다.
트랙터 투어, 53개월 아이도 문제없이
사계채의 언덕은 입장료가 무료다. 다만 트랙터를 타고 언덕을 한 바퀴 도는 투어는 별도 비용이 있다. 우리는 고민 없이 바로 탔는데 — 이게 신의 한 수였다.


워낙 언덕이 넓어서, 걸어서 돌았다면 서진이가 중간에 “아빠 안아~” 했을 게 확실하다. 트랙터 투어는 한 바퀴를 크게 도는데, 중간에 멈춰서 사진 촬영 시간도 준다. 직원분이 일본어로 설명해주시는데 못 알아들어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사계채의 언덕 꽃밭, 10월에도 장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들어오는 걸 보니 투어 여행자들이 정말 많은 곳이었다. 그래도 워낙 넓어서 붐비는 느낌은 없었다.


여러 꽃들을 정말 많이 심어놨는데, 줄줄이 색이 바뀌는 게 마치 무지개 카펫 같았다. 운전하면서도 느꼈지만, 겨울에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눈 덮인 사계채의 언덕도 꼭 한번 보고 싶다.
해바라기밭에서 인생샷

특히 해바라기를 잔뜩 심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진짜 어떻게 찍어도 너무 예뻤다. 서진이 키가 해바라기 사이에 쏙 들어가는 높이라 아이 사진 찍기에도 완벽했다. 10월 초인데도 해바라기가 이렇게 피어있다니, 홋카이도의 기후가 새삼 신기했다.
아이랑 사계채의 언덕 방문 팁
- 트랙터 투어 강추 — 걸어서는 아이가 힘들어한다. 비용이 들지만 가치가 충분하다. 중간에 포토타임도 있어서 사진도 잘 찍을 수 있다.
- 10월이면 겉옷 필수 — 오후 되면 바람이 불면서 제법 쌀쌀하다. 아이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를 꼭 챙기자.
- 렌터카 추천 — 비에이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렌터카가 있으면 아이 페이스에 맞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확 줄어든다.
📍 찾아가는 길
53개월 서진이와 함께한 사계채의 언덕은, 넓은 꽃밭과 트랙터 투어 덕분에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한 곳이었다. 다음에는 겨울에 눈 쌓인 풍경을 보러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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